어깨 관련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 뼈 등 복합적인 이유로 오랜 고생 끝에 결국 어깨관절 내시경 수술을 받고 현재는 1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관련 내용이 궁금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어깨 통증의 증상과 원인
1. 통증의 증상
◈ 첫째, 일상적인 생활에 크게 지장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팔을 특정 방향으로 올리거나 움직일 때, 팔에 힘이 빠지면서 수 초간은 팔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 둘째, 팔을 위로 올리거나 등 뒤로 올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가동범위가 제한되었습니다.
▣ 병원 진단 :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파열(어깨 충돌증후군)
2. 통증의 원인(개인 판단)
◈ 본격적으로 왼쪽 어깨에 통증이 시작된 것은 대략 2020년 초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원래 그 몇 해 전에도 어깨 통증으로 치료를 받은 적은 있었지만 한동안은 괜찮았고 크게 문제가 될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 아마도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근력 운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충분한 기본 운동 지식도 없었고 사전 준비 운동도 부족한 상태에서 하다 보니 어깨에 무리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 잘못된 근력 운동이 주원인이기도 했지만, 평상시 자세나 전반적인 스트레칭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외부 충격 등의 외상은 없었습니다.
3. 참고 : 어깨 통증 판단
◈ 대표적인 어깨 관련 질환으로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파열, 어깨 충돌증후군, 석회화건염 등이 있습니다.
◈ 어깨 관련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서 판단이 어렵고 저와 같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답니다. 질병에 따라 어깨의 통증의 이유와 원인을 아직 모르는 것도 있고, 외상, 노화 등으로 다양한 것 같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어깨에 통증이 있는 분은 정확한 판단을 위해 바로 병원에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검사는 기본적으로 먼저 X-ray와 초음파 검사를 하고, MRI는 선택적으로 진행합니다.
병원(3 곳) 치료 시작
1차 : A병원 진료(2회, 20. 11. 28, 12. 05 )
1) 기본 검사
◈ 기본 X-ray, 초음파 검사(3만 원)
2) 진단 병명
◈ 병명 :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 M750)과 극상근 증후군(M751)
◈ 극상근 증후군과 관련한 내용으로 어깨에 뼈가 자라서 힘줄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긴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극상근은 회전근개 중 하나입니다.
3) 치료 내용
◈ 치료는 일주 간격(2회)으로 염증을 줄이고 세포 재생을 통한 치료 목적의 주사치료를 받았습니다.
◈ 주사를 맞으면 2~3일 후부터 일단 통증은 많이 줄어들고, 꾸준하게 운동이나 물리치료를 받으라는 권유와 함께 약 처방(소염진통제)을 받았습니다.
◈ 치료비 : 각 1회 7만 원 정도(검사, 주사비 등)
2차 : B병원 진료(1회 검사, 21. 05. 22)
◈ 1차 A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통증이 재발하여, 아예 수술을 목적으로 포털 검색을 통해서 찾았던 병원입니다.
◈ 강남 쪽에 위치한 병원으로 나름 유명해 보였으나 온라인에서 보는 것과 달리 규모도 작고 여러모로 안 맞는 것 같아 수술을 유보했습니다. 아무래도 강남 쪽이 전반의 의료비용이 높기는 합니다.
1) 검사
◈ X-ray, MRI(35만 원)
◈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당시엔 MRI 장비가 없어 옆 건물에 위치한 별도의 검사 전문 병원에서 따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2) 진단 병명
◈ 회전근개 파열, 충돌 증후군
◈ A병원에서 진단한 극상근 중후근과 회전근개 파열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극상근은 4개의 회전근개(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중 하나입니다.
3) 진료 내용 및 수술 상담
◈ A병원 진단과 같이 어깨에 뼈가 자란 것이 회전근개 파열의 주원인 같다고 합니다.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에 대한 진단 및 언급은 없었습니다.
◈ 진료 비용 : 17만 1천 원(특별한 검사도 없었는데 비쌈)
▣ 수술비 : 550만 원, 수술 후 MRI 검사 비용 50만 원 등이 추가되어 600만 원 이상
▣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략적인 수술비가 200~300만 원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강남에 위치한 병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고가였습니다.(진료 대기 중에 다른 분이 진료비 계산하는 것을 봤는데, 그분도 550만 원이었습니다.)
▣ 수술비는 실손보험이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일부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 왠지 느낌상 다른 곳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보했습니다.
3차 : SU병원 진료(21. 05. 31)
◈ SU병원은 B병원 진료 후, 새로 수술할 병원을 찾아야 했고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알게 된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병원급 병원입니다.
[ 참 고 ] 혹시, 의원과 병원의 차이 아시나요?
◈ 병원을 선택하실 때, 아픈 정도와 증상에 따라 병원의 규모를 알아 두시면 선택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앞서 진료를 받았던 A와 B는 의원급 병원, 규모가 작다는 의미이지 의료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의원 : 병상 수가 30개 미만으로 소규모 병원으로 1차 의료기관으로 분류됩니다. 흔히 동네 병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병원 : 병상 수가 30개 이상으로 주로 입원 환자의 진료가 위주로 2차 의료기관으로 분류됩니다. 의원과 종합병원 사이의 중간급 병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 검사
◈ X-ray, 초음파 검사(2만 원), MRI(판독료 10만 원)
◈ MRI 검사는 Y병원에서 했던 CD를 제출하여 검사를 대체(대신 판독료는 비쌈)
2) 진단 병명
◈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 M750), 회전근개 증후군(M751)
◈ 회전근개 증후군, 극상근 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등의 용어는 병원마다 달랐지만 모두 동일한 증상이었습니다.(충돌 증후근 : 어깨뼈가 자란 것과 관련하여 좁은 어깨뼈 사이로 움직이는 근육이 손상)
3) 치료 내용
◈ 수술을 차후 결정하기로 하고 통증을 줄이기 위한 주사 치료를 받았습니다.
◈ A병원 주사 치료와 같이 2~3일 후에는 통증이 줄어듬.
3) 진료 내용 및 수술 상담
◈ B병원에서는 뼈가 자란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았고(회전근개 파열 관련), SU병원에서는 오십견이 심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 SU병원에서는 일단 수술보다 오십견이 의심되므로 운동과 물리치료를 통해 극복해 보고 경과를 지켜본 후에 수술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주사 치료만 받고 귀가)
◈ 진료 비용 : 4만 9천 원(MRI 판독료 별도)
▣ 수술비 : 대략 250~350만 원, 수술 상태에 따라서 변동된다고 안내 받음.
▣ 입원은 상태에 따라 1박 또는 2~3일, 어깨 상태가 심한 경우 보조기 착용.
S병원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
[ 참고 ] 어깨 관절 내시경이란?
▣ 모니터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수술 부위를 최소로 절개(5mm 내외)하여 출혈, 흉터, 통증, 감염을 줄일 수 있고 입원 기간이 짧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합니다.
▣ 모니터를 통해 파열된 힘줄의 봉합, 염증 및 뼈 제거 등을 하며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 2~4곳을 절개합니다.
1. SU병원 재진료 및 수술 결정(21. 11. 09)
◈ 22. 05. 31일 SU병원 진료 후, 역시 주사 치료로 2개월 정도는 통증이 없다가 이후 다시 통증이 재발하였고 팔의 움직임 자체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가동 범위가 점점 줄어 팔을 등 뒤로 올리기가 어려워짐.)
◈ 운동만으로는 개선될 것 같지 않았고 계속 반복될 것 같아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고 주말을 이용해 일에 지장이 없도록 금요일을 선택해 수술 예약을 했습니다.(2022년 11월 26일(금))
◈ 수술 안내문과 함께 수술 전 준비 사항 안내 : 수술 3일 전 코로나 검사, 수술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 등
2. 어깨 관절 내시경 수술(21. 11. 26)
1) 수술 당일 입원(11 / 26)
◈ 수술 당일 오전 병원 입원 수속 및 수술 전 기본 피검사, MRI 등을 진행합니다.
◈ 특이 사항 : 수술 직후 바로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 전 관련 보조 물품을 미리 구입해야 한다고 해서 어깨 운동기구 및 보조기를 사전에 구매해야 했습니다.(수술 후에 필요하지 않을 경우 환불됨.)
2) 당일 오후 수술
◈ 간호사 안내에 따라 휠체어에 태워져 수술실로 이동합니다.
◈ 수면 마취와 함께 수술은 준비 과정 등을 포함해서 1시간 내외로 진행되었고, 깨어보니 이미 병실 침대로 옮겨져 있었습니다.
◈ 특이 사항 : 수술 후 깨어나니 마취 때문인지 팔에 감각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팔이 없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오른손으로 수술한 왼팔을 찾아보니 다행히 왼팔이 있었지만 퉁퉁부은 팔이 상당히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차차 마취가 풀리고 팔의 붇기가 빠지면 나아집니다.
3) 수술 후 통증
◈ 아프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의 경우에는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었고, 당일에는 마취 등의 영향으로 팔을 거의 움직일 수 없었던 점 등이 불편한 정도였습니다. 따로 진통제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 수술 당일 야간에는 가져간 노트북으로 영화 감상(오징어 게임), 병원에 입원하면 정말 지루합니다.
4) 수술 다음 날 검사 및 특이사항(11 / 27)
◈ 수술 다음 날에도 수술 결과 확인을 위해 추가 MRI 및 초음파 검사를 진행합니다.
▣ 특이 사항 : 다른 수술로 전에 입원했던 병원들에서는 없었던 서비스로 환자의 머리를 감겨주시는 직원분이 따로 계셨습니다. 팔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는 미용실처럼 앉아서 서비스를 받으면 되니, 정말 편했습니다.
5) 수술 결과
▣ 수술 명칭 : 관절 경적 관절낭 유리술 및 견봉성형술
◈ 수술 절개 부위는 총 네 곳으로 예상보다 많이 절개했습니다. 아마도 오십견이 심해 여러 곳을 절개했던 것 같습니다.
◈ 오십견 증상은 정도가 심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회전근개 파열은 심하지 않아 어깨에 자란 뼈만 제거하였고 따로 봉합수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 더 다행스러웠던 것은 회전근개 파열 등의 봉합 수술을 받게 되면 팔의 움직임을 고정하기 위해 어깨 보조기를 1개월 정도는 착용해야 하는데, 이 어깨 보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입원도 하루만 하고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 어깨 보조기는 아래 사진(4)처럼 어깨 고정을 위한 사각 박스 모양의 고정장치로 생활이나 업무에 상당한 지장이 있기 때문입니다.(보조기 가격은 12만 원)
▣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는 수술을 받아 업무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는 분은 수술 시기를 잘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운전과 일상생활도 고려해서 휴가 및 주말을 이용해 수술 일정을 잡아야 덜 불편할 것 같습니다.
5) 퇴원 및 수술 비용
◈ 수술 다음날 오전 수술 부위 소독과 함께 위 사진의 안내처럼 자가 소독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고 퇴원을 합니다. 이후 실밥 제거 등을 위해 약 2주 후에 다시 방문해야 합니다.
▣ 수술 및 입원 비용 : 3,218,550원
◈ 1일 입원, MRI, 초음파 검사, 수술비 등을 포함한 총비용(재활 운동기구는 별도 사전 구매)
◈ B병원에 비해 비용은 거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어깨 수술 후 진료 및 관리
1) 1 주 후 진료, 소독 및 물리치료
◈ 수술 부위 소독
◈ 물리치료 : 사실 치료라기보다는 기구 없이 초기에 하는 기본적인 재활 운동법을 교육받았습니다.(어깨, 날개뼈, 팔의 시계 추 운동 등)
2) 2 주 후 진료, 실밥 제거 및 물리치료
◈ 실밥 제거 및 소독
◈ 물리치료 : 수술 전 구매했던 T자형 막대와 도르래 줄로 하는 운동법을 교육받았습니다.
◈ 꾸준하게 재활 운동을 해야 어깨도 빨리 풀리고 추후 다시 재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3) 1 개월 후 진료, 초음파 검사 등
◈ 수술 부위가 정상인지 이상은 없는지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 수술만 하면 통증도 사라지고 금방 정상으로 돌아오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통증은 없는데 팔의 운동 범위는 수술 전보다 못합니다.
◈ 운동 기구를 이용한 운동 외에 추가로 어깨의 속근육 강화를 위한 재활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 중요한 내용으로 반드시 개인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담당 선생님 강조하십니다. 절대 수술만으로 이전과 같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재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3 개월 후 진료, 초음파 검사 등
◈ 역시 수술 상태가 정상인지 마지막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 점점 흉터는 흐릿해져 가지만 여전히 팔의 가동 범위는 많이 부족합니다.
◈ 그리고 재활 운동을 할 때는 조금씩 통증이 있지만, 주사 치료를 받게 되면 자가 치유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아프더라도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5) 6 개월 후 진료, 주사 치료 등(22년 06월)
◈ 특별한 검사는 하지 않았고 상태만 체크, 나름 재활운동을 하면서 팔의 운동 범위가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운동 시에는 통증이 있다고 하니, 주사 치료를 하는 것이 낫겠다고 하여 주사 치료를 받았습니다.
◈ 다시, 3개월 후 진료 예약을 했지만 일이 바빠 병원은 아직까지 못 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병원 진료 및 수술 과정이었습니다.
어깨 수술 1년 후, 정리
현재 어깨 상태(22년 12월)
◈ 수술하고 1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현재 일반적인 통증은 거의 없고 수술했던 부위가 묵직한 느낌은 남아 있습니다.
◈ 보통 어깨 수술도 1년 정도가 지나야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팔의 운동 범위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정상적인 범위는 아닙니다. 이건 개인의 재활운동 노력에 따라 다르니, 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사실 정기적인 병원 진료를 하러 가게 되면 그나마 재활운동을 하게 되는데,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재활운동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반대편 어깨도 비슷한 증상으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어깨 수술 정리
◈ 병명 :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심함), 회전근개 증후군(부분 파열 : 극상근 증후군, 어깨 충돌증후군 관련)
◈ 진료 : 총 3곳의 병원에서 진료(병원은 2~3 곳에서 진단을 받아 보고 비교를 해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수술비의 차이보다 자신한테 맞는 병원인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재활 운동과 관리 : 수술만 하면 말끔하게 나을 줄 알았는데, 다른 질환과 달리 어깨는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인의 평상시 관리와 노력도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외상이 아닌 어깨 질환은 반드시 수술부터 권고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평소 몸 관리를 잘하면 좋겠지만, 일단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수술까지 가지 않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시거나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